AI 코딩 도구 26개 검토: 실제로 설치한 3개와 제외한 기준
릴스에는 “AI 코딩 필수 플러그인 5가지”, “안 쓰면 손해인 오픈소스”처럼 AI 코딩 도구를 추천하는 영상이 계속 올라옵니다. 며칠 동안 저장한 영상에서 도구 이름만 세어 보니 26개였습니다. 모두 설치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설치 전에 용도와 비용, 유지 상태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검증은 서브에이전트 세 개에 나눠 맡겼습니다. 서브에이전트는 정해진 조사 항목을 각각 처리하는 AI 작업 단위입니다. 결과는 설치 3개, 시험 1개, 제외 22개였습니다. 추천 목록을 그대로 믿기보다 기준을 세워 걸러 보니 남는 도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검토를 마치고 남은 판단은 세 가지입니다.
- 별 수가 높다고 해서 제 업무에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별 7만 개가 넘는 도구도 제외했고, 마크다운 파일 하나로 된 도구는 남겼습니다.
- 남긴 도구는 모두 기존 업무 절차를 보완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절차 전체를 대체하겠다는 도구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 제외한 22개는 대부분 세 유형에 속했습니다. 핵심 기능이 유료 API에 묶인 도구, 별 수에 비해 내용이 단순한 도구, 개인 서비스 홍보가 강한 도구입니다.

AI 코딩 도구 26개는 이렇게 검증했습니다
26개를 손으로 하나씩 깃허브에 들어가 보는 대신, 제가 쓰는 에이전트 환경의 서브에이전트 기능으로 세 명에게 동시에 배정했습니다. 도구를 고르는 작업에도 서브에이전트를 실제로 써 본 셈입니다.
도구의 성격에 따라 세 묶음으로 나눴습니다.
- 1번 작업자: 저장소 규모가 큰 프로젝트 3개. 숏폼 영상 생성 스튜디오, ruflo, 21st.dev의 taste skill.
- 2번 작업자: “필수 플러그인”으로 묶여 있던 것들. context7, strix, playwright, supabase MCP, skill ui, claude-mem, stack, frontend-design, security review, codex 플러그인.
- 3번 작업자: 스킬 모음류. marketingskills, social media skills, gstack, financial-services, claude-for-legal, claude skills 모음, ai-second-brain, claude-seo, agent browser, find-skills, mcp builder, get-shit-done, verification-before-completion.
모든 작업에 같은 확인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실제 저장소 주소, 별 수, 마지막 커밋일, 라이선스를 확인하고, 도구의 용도를 한 줄로 정리했습니다. 릴스의 소개 문구가 과장됐는지와 이슈나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문제도 살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치, 시험, 불필요 중 하나로 분류하고 근거를 남겼습니다. 조사는 웹 검색과 GitHub 정보 조회로 제한했으며, 이미 쓰는 도구와 겹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세 작업은 동시에 진행돼 약 4분 만에 끝났습니다. 진행 중 GitHub 정보 조회 제한에 걸리자 두 작업은 저장소의 공개 파일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도 작업 기록에 남았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속도만이 아니었습니다. 릴스의 홍보 문구를 본 사람이 판단하면 처음 인상에 끌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작업자들은 릴스를 보지 않고 정해진 확인 항목만 검토했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쓸 3개와 시험할 1개
설치한 도구 3개
첫 번째는 Anthropic 공식 저장소의 frontend-design 스킬입니다. 화면을 만들 때 AI가 흔히 내놓는 단조로운 결과를 피하도록 방향을 잡아 주는 마크다운 지침 파일입니다. 저는 이미 비슷한 claude-design 스킬을 쓰고 있지만, 공식 문서라 유지 부담이 작고 필요할 때 쉽게 빼거나 넣을 수 있어 설치했습니다.
두 번째는 marketingskills입니다. 마케터가 만든 40여 개 스킬 모음인데, 전부 설치하지 않고 SEO 점검과 카피라이팅 관련 항목만 골랐습니다. 저장소에는 제작자의 서비스 홍보도 있었지만, 필요한 기능만 쓰면 됩니다. 이 도구는 블로그 운영 절차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그 안에서 점검표를 채우는 용도로 적합했습니다.
세 번째는 security review입니다. 확인해 보니 제가 쓰는 Claude Code에 이미 포함된 명령이었습니다. 새로 설치할 것은 없었습니다. 릴스에서는 별도 플러그인처럼 소개됐지만, 제 환경에서는 기존 기능을 실행하면 됐습니다.
시험 중인 도구 1개
claude-seo는 시험 중입니다. 하위 스킬 25개와 서브에이전트 18개, 테스트 코드 410개가 있어 구성은 탄탄했습니다. 다만 서브에이전트는 제가 이미 쓰는 체계와 충돌할 수 있어 제외했고, 스킬도 25개 중 8개만 골랐습니다. 구글 검색 기준이 중심이라 네이버 검색에는 일부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장소에는 유료 커뮤니티 안내가 있지만, 공개 버전만으로도 시험은 가능했습니다.
제외한 AI 코딩 도구에서 반복된 세 가지 패턴
제외한 도구를 다시 보니, 이유는 세 가지 패턴으로 정리됐습니다.

유형 1: 공개 저장소지만 핵심 기능은 유료 API
가장 많았던 유형입니다. 저장소와 라이선스는 공개돼 있지만, 실제 생성 기능은 제작사의 유료 API를 통해 제공되는 경우입니다.
숏폼 영상 생성 스튜디오가 대표적입니다. 별이 2만 8천 개이고 “제한 없는 오픈소스 대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작업자가 코드를 따라가 보니 이미지와 영상 생성 요청이 전부 제작사의 유료 API로 전달되는 구조였고, 로컬 추론은 이미지 일부만 지원했습니다. 영상은 전부 크레딧 과금입니다. 저장소 이슈에 “무료라는 표현이 오해를 부른다”는 지적이 네 건(#56, #78, #81, #322) 반복해서 올라와 있었고, 첫 화면에는 월 49달러짜리 화이트라벨 상품 안내까지 있었습니다.
릴스에서 한 묶음으로 소개된 21st.dev와 taste skill도 같은 결입니다. 확인해보니 둘은 별개였습니다. 21st.dev는 UI 부품을 파는 서비스로 구경은 무료지만 코드를 가져오려면 월 6달러에서 15달러이고, taste skill은 다른 개인이 만든 무료 마크다운 한 장인데 별이 8만 5천 개이며 첫 화면에 스폰서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서비스 슬로건과 스킬 이름이 같은 단어라 릴스에서 하나처럼 묶인 것입니다. claude-mem은 메모리 플러그인인데 확인 과정에서 월 30달러 유료 안내로 이어졌습니다. context7은 실제로 쓸모 있는 도구라 아까웠지만, 무료 구간이 올해 초 월 1,000회로 크게 줄었고 그 이상은 월 10달러입니다. 제 경우 웹검색으로 대체가 되는 빈도라 지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유형 2: 별 수는 높지만 내용은 간단한 문서
두 번째 유형은 별 수와 내용물이 안 맞는 경우입니다. gstack은 별이 13만 개인데 실체는 스킬 파일 몇 장이고, 릴스에서 따로 소개된 stack은 같은 것의 홍보 명칭이었습니다. find-skills, ai-second-brain도 같은 식이었고, ai-second-brain은 확인해보니 별이 163개였습니다. 릴스 목록 안에서 별 13만 개짜리와 163개짜리가 같은 무게로 소개됐던 겁니다.
문서 파일이 적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계속 쓰기로 한 frontend-design도 마크다운 파일 중심의 도구입니다. 다만 문서 몇 장으로 된 도구를 “필수 도구”라고 소개하며 별 수만 강조하면, 내용을 읽어 보면 금방 판단할 수 있는 도구도 설치부터 하게 됩니다.
유형 3: 도구와 함께 판매되는 개인 브랜드
세 번째는 도구 자체보다 제작자의 이름이나 유료 서비스로 이어지는 안내가 두드러진 경우입니다. gstack에는 유명 투자자의 이름이, marketingskills에는 제작자의 서비스 홍보가, claude-seo에는 유료 커뮤니티 안내가 함께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도구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marketingskills와 claude-seo는 남겼습니다. 다만 저장소를 볼 때는 기능뿐 아니라 어떤 서비스로 연결되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 밖에 제외한 이유: 중복 또는 업무와 무관
나머지는 단순합니다. playwright MCP, agent-browser는 제가 이미 CDP 기반 브라우저 자동화를 갖추고 있어 중복입니다. get-shit-done은 원본 저장소가 5월 이후 갱신이 멈추고 보관 상태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strix는 보안 침투 테스트 도구인데 Claude Code 플러그인이 아니라 별도 설치형 CLI였고, 제 업무와 무관합니다. supabase MCP는 supabase를 안 쓰니 무관, claude-for-legal은 Anthropic 공식이지만 법무 업무용, financial-services도 공식이지만 투자은행과 사모펀드 쪽 업무 기준이라 4개 법인 재무 실무와는 거리가 있어 이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skill ui는 세 작업자가 검색해도 실체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claude skills 모음”은 특정 저장소가 아니라 링크 목록이었습니다.
설치하면 비용이 늘 수 있는 사례: ruflo
제외한 도구 중에는 단순히 필요하지 않은 수준을 넘어, 제 환경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ruflo가 그 경우입니다.
릴스에서는 여왕 에이전트 하나가 하위 에이전트 60개를 거느리는 구조로 소개됐고, 별이 7만 1천 개입니다. 작업자가 확인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이 저장소는 claude-flow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옛 주소로 API를 호출하면 새 주소로 넘어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제3자가 저장소를 뜯어 공개한 감사 기록이 있는데, 300개로 홍보된 MCP 도구 중 실제로 동작하는 것이 열 개 남짓이고, “신경망 학습”이라고 이름 붙은 기능의 실체가 난수 함수였다는 내용입니다. 저장소 이슈 #1330에는 30분 안에 토큰 수백만 개가 소모됐다는 보고가 있었고, 토론 #1401에는 “기본 Claude보다 나은 점이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저는 AP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내기 때문에, 토큰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는 도구는 설치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별 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이 판단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쓸 도구를 고른 기준
계속 쓸 도구 네 개를 나란히 보니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기존 업무 절차를 통째로 바꾸라고 하는 도구보다, 절차 안의 한 단계를 보완하는 도구를 남겼습니다.
남긴 네 개는 모두 보조 역할을 합니다. frontend-design은 화면 제작용 지침, marketingskills는 SEO 점검표, security review는 코드 검토 명령, claude-seo는 그중 고른 8개 하위 스킬입니다. 기존 절차는 유지한 채 필요한 단계만 보완합니다.
제외한 도구 중에는 기존 업무 절차 전반의 변경을 요구하는 도구도 있었습니다. ruflo는 에이전트 구조를 통째로 바꾸라고 하고, get-shit-done은 개발 진행 방식 전체를 자기 틀에 맞추라고 하고, 숏폼 스튜디오는 영상 제작 공정을 자기 서비스 위에 올리라고 합니다.
공개 도구가 특히 잘 맞는 영역은 파서, 프로토콜, 브라우저 제어처럼 구현 방식이 비교적 표준화된 작업입니다. 반면 업무 절차는 회사와 법인마다 달라, 외부 도구의 흐름에 맞추려다 오히려 기존 절차를 바꾸게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 스킬을 직접 만들어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날 확인한 다른 릴스
같은 날 저장한 릴스 중에 “129명이 로컬 AI로 4년 걸릴 일을 20일에 끝냈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실체를 확인해봤는데, 신학 서적 1,745권을 OCR로 나눠 처리하는 분산 작업 대시보드였습니다. 기술만 보면 OCR을 여러 PC에 배분한 것이고, 진짜 핵심은 129명을 모아서 이탈하지 않게 게임 요소를 붙여 끝까지 굴린 운영이었습니다.
이 사례도 결론은 같았습니다. 릴스는 도구를 앞세웠지만, 실제로 작업을 끝낸 핵심은 사람이 설계한 운영 절차였습니다.
다음에 AI 코딩 도구를 고를 때의 기준
- 설치 전에는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생성이나 호출이 유료 API로 가는지, 실제 구성 파일이 무엇인지, 저장소 첫 화면에서 어떤 서비스나 상품을 안내하는지입니다.
- 별 수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이번 26개에서는 별 수와 실제 필요성이 꼭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 도구가 기존 절차를 통째로 바꾸려 한다면 먼저 신중하게 봅니다. 절차 안의 한 단계를 보완한다면 그때 기능과 유지 비용을 검토합니다.
- 추천 도구가 많을 때는 조사 작업을 나눠 맡기고, 동일한 확인 항목으로 비교합니다. 홍보 문구와 분리해 확인하면 판단 기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쉽습니다.
저장했던 릴스 26개는 모두 지웠습니다. 남은 것은 설치한 도구 세 개, 시험 중인 도구 하나, 그리고 다음 추천 목록을 검토할 때 쓸 기준입니다.
이어서 읽을 기록